지난 겨울방학 끝무렵
그러니까 1월말, 3박 4일로
대만에 다녀왔다.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서 본게 다 인 것 같아
나는 별로 대만여행이 구미에 당기지 않았다.
남편 직장 동료들의 모임에서
남편을 솔로로 보내기가 걸려서
동행키로 했다.
내가 원하는 곳을 가지 않아서인지
후기 쓰는 것도 시들하고,
오자마자 개학을 해서 바쁘기도 했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사진이라도 올려보기로 했다.
여행 컨셉은 '이웃집 마실가기' ~~
2시간여의 비행 끝에 대만공항 도착하여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우육면을 먹었는데
8가지 반찬 중
<소원을 빌면 성취 잘 되는 용산사>
대만인, 중국인 여행객 등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하고
전형적인 타이완의 사원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곳을 찾는 연령층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꽤 다양했는데,
대학합격을 비는 신,
연애운을 묻는 신 등
용산사의 돌기둥에는
똬리를 튼 용 조각이 멋스럽게 장식돼 있으며,
현재의 사원은 1957년 다시 증축된 것으로
타이완의 독특한 종교생활을 엿볼 수 있다.
향 내가 진동하고 메케한 연기까지~~~
<한 때는 세계 최고층이었던 101빌딩>
통칭 타이페이 101빌딩으로 불리는
타이페이 국제 금융센터는
타이페이를 대표하는 명물 중의 명물
해가 지면 이곳의 야경을 보려는 사람들로
총길이 508m로
8층을 한 묶음으로 하여
총 8개의 층을 쌓아 올렸는데,
이는 숫자 8이 돈을 벌어들인다는
중국 발음과 비슷하여 길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란다.
높이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기네스북에 오른 101빌딩은
5층 매표소부터
89층 전망대까지 약37초가 소요되는데,
지하1층부터 5층까지는
고품격 쇼핑몰로 푸드코드, 명품점, 노천까페 등이 자리하고 있다.
백화점 명품관을 눈요기하며 통과
2007년 7월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가
101빌딩은 대만 건축가 리쯔웨이가 설계했으며
꽃잎이 층으로 포개진 형상에
하늘로 솟은 대나무를 형상화 했다고~~
이 사진은 한 때 타이페이 101빌딩이 3위 였을 때
현재 세계 초고층 빌딩 순위는?
1위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2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타워’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알베이트 타워’다
4위는 미국 뉴욕의 ‘제 1 세계 무역 센터’다
5위는 타이페이 101
우리 나라 롯데월드 타워가 완공되면
세계 10권에 들 수 있을까?
세계는 지금 저마다의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불과 몇십m 차이로 기록을 갈아치우기 위한
무한 도전이 펼쳐지고 있다.
‘최고’라는 수식어가 지닌 상징성에
‘층수=국위’라는 인식이
국가간 자존심 싸움으로 이어지면서
세계 최고층 수식어의 주인공은
짧게는 1년만에 바뀔 만큼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다는 말은
세계 최고층 빌딩 경쟁에도 통한다.
지금도 기록을 깨기 위한 설계는 이어지고 있으리라.
89층까지 37초에 도달하고
내려올때 45초만에 도착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60.48km/h)를 보유하고 있다는 안내문
<안개에 휩싸인 타이페이 101빌딩 주변 도심>
동전 투입식 고도 망원경이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중국어, 영어, 한국어, 일어 등
총 여섯가지 언어로 구성되어 있는 안내기기가
무료로 제공되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101% 충족시켜준다.
아쉽게도 가랑비가 오락가락하여
도시는 안개속에서 잠시 잠깐씩
얼굴을 보여주었다.
일본의 기술력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이 구로 인해 강풍과 지진에 끄덕없다고~~ 다리가 후덜덜~~ 빙고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용산사도, 101빌딩도 아닌 오각선반이라는 식당이었다. 음식 맛은 별로~~ 현지 가이드도 음식이 가격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발 아래로 천길 낭떠러지
전망대가 있는 스카이라운지에서
산호로 만든 갖가지 작품들 감상하고~~
푸른 빛의 101빌딩
<건축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인 오각선반(伍角船板) 레스토랑>
오늘 여행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것은
대만의 남쪽인 타이난(台南)에서
예술가인 여인이 백사장에 떠 내려온
갑판(船板)을 이용해 기하적인 건축물을 지었는데,
이때 이 갑판에 5각 짜리 동전(伍角)이 있었던 것에 인상을 받아,
오각선반(伍角船板)이라고 이 건출물을 명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굴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원주민이 살았을 법한데,
높은 천장에서 쏟아지는 부드러운 채광과
기하학적인 건축물의 모양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한가롭게 떠 있는 전통 카누와
주변에 가득한 아름다운 예술 작품들!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곳이면 좋겠지만
마치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 작품들을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오각선반의 음식 맛은
현지인들도 '별로' 라고 한다.
<여자 화장실 입구>
육중한 철문을 삐거덕 열자
내부도 화려했다.
화장실 안쪽
야시장을 돌며 북적대는 인파와 만나고
다양한 음식맛을 코로 느낀 후
오늘 일정을 끝냈다.
스린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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