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영화 보다

바람난 3대

올레리나J 2014. 3. 28. 16:02

 

친구들과 연극<바람난 삼대>를 보았다.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역에 남자 배우 1명,

정여사, 조명희, 신현지 역에 여자 배우 1명이 

각각 세 사람의 역할을 수행한다.

 

연기자는 2명인데

출연자는 6명이다.

 

 20대, 50대, 70대 총 3명의 역할을

혼자서 연기 하기 때문에

배우들은 20대 연기를 하다가

50대 연기를 하기 위해 

뒤로 들어가 순식간에 옷을 갈아 입고,

또 70대 연기를 하기 위해

불과 몇 십 초 안에 분장을 하는 등

캐릭터 별로 과감한 변화를 주어

극을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마술 같은 재미와 함께

배꼽 잡는 폭소를 유발한다.

 

연기도 연기이지만

그 빠른 시간에 어떻게 옷을 갈아입을까?

미스테리다.

아무리 고무줄 치마나 바지로

입고 벗기 쉽게 만들었다해도 말이다.

 

70대 노회한 연인에서

 20대 장난같은 연인으로 변하는 장면장면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음은

그들의 출중한 연기 때문이리라.

 

모처럼 많이 많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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