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의 교단일기

울 반 아이들의 생활시

올레리나J 2013. 11. 14. 11:16

 

 

국어시간 동시집

'새들은 시험 안 봐서 좋겠구나'를 읽고 쓴

 서평을 공부하며 

우리도 생활 시를 한 번 써보자.

했더니 몇개의 작품이 나왔다..

 

길  ......... 김건우

 

길을 걸으며 소리가 난다.

자동차 경적소리,

식물들의 샛샛소리

아이들의 웃는 소리

 

길을 걸으면 소리가 난다.

참새들이 속삭이는 소리

까마귀가 비웃는 소리

 

길을 걸으면 소리가 난다.

아이들이 축구하는 소리

엄마를 부르는 소리

 

길을 걸으며 소리가 들린다.

 

(먼 통학 거리를 걸어다니는 건우가 쓴 시)

 

 

퍼즐.........임예은

 

가족은 퍼즐이다.

한나라도 없으면

완성이 안된다.

 

친구도 퍼즐이다.

하나라도  없음 허전하다.

 

선생님과 제자도 퍼즐이다.

하나라도 없으면 불안하다.

 

온세상은 퍼즐이다.

조각 하나라도 없으면 흩어지게 된다.

 

 

이겼다........문철호

 

1교시 체육시간

닭싸움을 했다.

 

남자 여자 편을 나누고

짝수 홀수 편을 나누어

닭사움을 했다.

 

이기고  싶어서

부딪치고 버텨서

 

남자는 홀수팀이

여자는 짝수팀이

 

이겼다!

 

 

 

 

주말 ............정혜준

 

 

와,

토요일이다!

 

피곤해요.

그러니까 더 자야지

 

와,

일요일이다!

 

피곤해요

그러니까 이따 일어날게요.

 

아,

월요일이다!

 

피곤해도 더 잘 수 없는

학교 가는 월요일.....

 

(혜준아, 내맘도 너랑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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