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추석연휴 전날
한복을 입었다.
두 달전에 계획된 것
처음 그 취지를 설명했을 때
5학년이라 한복에 대해 부정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예로 대찬성이다.
막상 그날이 다가오자
남자애들이 한복이 없거나 작다며
발을 밴다.
있는 친구만 입고오라했더니
여학생은 다 입고 왔다.
한복을 입었으니
몸가짐과 자세에 대해 일러줬지만
밖으로 나가자 방방 뛴다.
빙빙 돈다.
한복 치마가 공주풍으로 부풀어오르자
까르르거리며 좋아한다.
수피댄스를 보고 있는 것처럼 어리럽다.
색다른 자기 모습에 흠뻑 취하며
거울 앞에 자주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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