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항상 내가 먼저 책을 읽고
아들에게 읽어보라 권해줬는데
컴퓨터가 일상이 되면서 책과 이별했으니...
고3짜리 아들 녀석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하도 잼나게 읽어서 나도 읽게 되었는데
거의 보름만에 끝을 보았다.
상실의 시대라..뭘 잃어갔을까?
제목에서 풍기는 철학적인 내용과는 달리
고등학생부터 성년이 되기까지
인연이 된 사람들과의 이별...
여자들과 성에 집착하고...또 이별하고..
읽으면서 넘 야해
'아니 이 녀석이 이런걸 읽었나?'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 책이
중학생까지 폭넓은 독자를 갖고 있고
또 요즘은 성에 일찍 눈 뜬다하니...
제일 서러웠던건
이제 책도 맘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당체 눈이 침침하여 글씨가 보이질 않는다.
낮엔 그나마 괜찮은데 밤엔 아무리 밝게 불을 켜도
촛점이 잘 맞춰지질 않으니...
돋보기를 장만해야하나...서글플 따름이다
2006.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