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앙일보 1면 기사에서 단연 눈에 띤 사진...
그리고 기사 내용....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의 청동 조각상
'걸어가는 남자 1(Walking Man I)'가 미술 작품 경매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작품 자체 가격은 9250만 달러(1063억원),
수수료 포함 가격으로는 1억430만 달러(약1200억원)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3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걸어가는 남자 1'은
전화로 입찰에 참가한 신원불명의 인사에게 낙찰됐다.
미술 관련 업계에서는 낙찰자가 러시아나 중동의 수집가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기존 최고가 기록(수수료 포함)은 2004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410만 달러(1196억원)에 팔린 1905년 피카소 작 '파이프를 든 소년(Boy With a pipe)'이었다.
이번 낙찰 가격은 애초에 소더비 측이 예상하던 1920~2880만 달러의 3~5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자코메티 작품 중 가장 고가에 팔렸던 '서 있는 여자 2(Standing Woman II)'보다도 4배 가량 비싸다.
해당 작품은 200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740만 달러(315억원)에 낙찰됐다.
'걸어가는 남자 1'은 180cm를 약간 넘는 실물 크기의 청동 조각상으로,
자코메티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기사내용 끝.
생전의 자코메티
소더비 경매현장
걸어가는 남자...
영혼을 담고 있는 인간의 가벼움이 느껴진다.
요즘의 경제 위기와 맞물려
더욱더 위태로운 현실에 처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의 생애가 1901~1966 인데도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겠지....
쟈코메티는“나는 생명체, 그 중 무엇보다도 사람의 머리 앞에 서면
그 생명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의 기(氣)가
그것을 순간적으로 파고들어서
이 양자가 이미 하나가 되어 버린 듯함을 때때로 느낀다.”라고 말했다한다.
그가 만약 나를 조각한다면
담배갑 속에 들어 갈 만큼 작고
깍아내다 못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무게감일지도 모르겠다.
그에 폭 빠져서 더 많은 작품을 찾아 보았다.
미술 계통에 문외한이지만 그들의 창작에의 고통을 알기에
난 그들을 사랑하고 모든 예술 작품들의 애호가이기도 하다.
하옇든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피골상접이다.
그가 느끼는 인간 영혼의 무게이겠지.....
인터넷 서핑으로 그의 작품을 모셔왔다.
자코메티의 작품을 보는 순간 내가 본 이 작품이 생각났다.
제목이 아마도 삶의 애환이었던가? 삶의 굴레 였던가?
자코메티의 인간들과 어딘가 비슷하지 아니한가?
통통 살이 붙은 인간 자운영 말고...
내가 꿈꾸는 삶은 이런 개념없는 개념이다.
멋진 전원 주택 마당엔 나무들을 가꾸면서 각종 유명 조각품을 심고
지하엔 자전거 1대, 재규어 1대, 할리 데이비스 1대 주차장 꾸미고
1층엔 설치 미술가들의 작품을
2층엔 유명 화가들의 그림으로 전시하고
3층엔 사진 작가들의 사진과 내 사진들로
4층엔 음악 감상실과 영화관
5층엔 그동안 읽었던 책이나 읽고 싶은 책들로 서재를 꾸미고
6층엔 각종 스포츠 시설
7층은 살림집.....
단지 꿈이겠지만 쬐금 거창하다?
그렇기에 내 영혼은 조각이 불가능한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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