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나라/방방곡곡

강원도 함백산에 다녀오다

올레리나J 2010. 1. 26. 14:23


# 1... 총동문회 단체사진





신도림 역을 거쳐 사당역에 이르러 오늘 산행 인원이 다 모였습니다..
모두들 밤잠을 설치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시기 힘드셨을텐데
다들 부지런하고 대단하십니다.
불편하심에도 불구하고 나와주신 산악 회장님의 말씀에 이어
오늘 산행에 참가하는 동문들의 자기 소개가 있었습니다.
우리 동기들 빼곤 거의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고성동문이란 끈이 마음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풀려 나와
우리 모두를 하나,둘 情으로 묶어주더이다.




# 1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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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치악 휴게소





#4 차창 밖으로 솟아오르는 오늘의 태양을 맞았습니다.
맑게 개인 날씨에 싸한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시며
치악 휴게소에서 굳은 몸을 풀었습니다.
모닝 커피도 마시고 볼일도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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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장면을 담아보려고 위쪽으로 올라가니
윗쪽 사진 세분의 진사 아저씨들이 뷰포인트를 잡아 주셨다.
엉겹결에 모델이 되었고 폰 번호를 따고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역시 색감이 다르고 맘에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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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기상악화로 목적지였던 태백산(1,567m)· 은 포기하고
마주하고 있는 함백산(강원도 태백시 소도동과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경계에 있는 산.높이 1,573m)으로 산행코스를 조정.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상고대에 탄성을 질렀다.
정상에 가면 난 더 멋진 상고대를 보려니 했었다.
그러나...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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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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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이렇게 추운데서 어느 산악회인지 시산제를 올리고 있네요.
부디 그들의 무탈 산행을 맘속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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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점심 시간입니다.
정상 바로 위에선 허리케인 정도의 바람소리가 윙윙거립니다.
옆자리에서 배달해 준 봄동 쌈은 아주 꿀맛이었어요.
후배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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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정상에서.....
이런 강풍은 첫경험입니다.
몸이 휘청 꺽어질 뻔 했어요.
내장 깊은 곳까지 태백산맥의 기가 쑤욱 들어가는 느낌이 좋던데요...
물론 따뜻한 난방 밑에서 작업하는 지금 생각하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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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은 가파랐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도 몇 그루 지나치고
나무 끝에선 여전히 바람이 위협적이었으나
걷는 길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아이젠의 날카로운 굽이
켜켜이 쌓여있는 눈위에 깊숙히 박혔다가
빠지는 소리가 뽀드득뽀드득 발바닥에 전해져 왔습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검은 구름이 삽시간에 몰려왔다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고
거기에 낮에 뜬 반달이 파란 하늘 위에서 추위에 떨고 있었어요.
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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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약 4시간 여 끝에 하산 완료했습니다.
간제미회에 막걸리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벌컥벌컥 마시려 했으나 막걸리가 얼어
샤베트가 되어서 녹은 것만 찔끔찔끔
참으로 아쉬운 부분.ㅋㅋㅋ 술꾼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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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별 탈 없이 사당동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었어요.
아침에 서먹했던 동문들도 이젠 제법 눈에 들어오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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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이 신발들 고생도 참 많았지요?
안전하게 함백산 다녀올 수 있게 해 주었구요.
다음 산행을 위해 햇볕에 보송뽀송 말려놓으셨겠지요?




.....#111 2009년에 힘들었던 삶의 무게가 있었다면
이 베낭처럼 이젠 내려 놓으시고
가볍고 산뜻하게 2010년 시작하는 동문 여러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112 지하철 타고,버스도 타고 각기 포근한 보금자리로 무사히 돌아가셨으리라 믿어요
동문 여러분 덕분에 즐거운 하루를 또 추억속에 남기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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