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모처럼 맞은 황금 연휴...한달 전 제주도나 가볼까 하고 배편,항공편을 알아보았으나 이미 매진...
# 2. 몇년 전에 가보았던 섬들을 이번엔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 3. 자전거 하이킹도 생각했으나 모처럼 모인 식구 만큼의 자전거가 없기에 편도 5킬로미터라 걸어보기로 한다.
# 4.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 8시쯤 도착했더니 배에 태울 차량이 장난 아니게 서 있다.
# 4-1 삼목 선착장 근처에 차를 세워 놓고 우린 곧바로 탑승.둘째와 남편이 오늘 카메라를 둘러맸다.
# 5.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어.아침 안개로 인해 서너시간 운행을 못한데다 휴일이어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야말로 인산인해...
# 6. 물과 간단한 간식만 준비해서 섬을 걷는다.
# 7. 걷다 힘들면 이렇게 쉬어 갈 수 있고 멋진 경치 펼쳐지면 사진도 찍고...
# 8. 느림의 미학이란 이런 걸까?
# 9. 가족이 함께여서 외롭지 않고, 아무 걱정도 없고...
# 10. 단지 5월인데도 아직 감기를 떼어내지 못한 내 저질 체력이 문제인데...
# 11. 맑은 공기를 마시니 기침도, 인후통도 사라진 듯 했다.
# 12. 자동차가 많이 다녀 숨쉬기 힘들면 어떡하지? 걱정했으나 기우였고...
# 13. 자전거 하이킹 족도 줄줄이 지나가고 우리처럼 도보여행하는 이도 간간이 보이고
# 14. 한 시간에 한대꼴로 다닌다는 버스도 지나가고...
# 15. 신도를 지나 시도에 접어들었다. 예쁜 교회도 눈에 띄었고...
# 16. 해당화도 우릴 반겨준다.
# 17. 세 번째 섬 모도로 가는 다리다.나 혼자 앞장서서 걷고 3부자가 헉헉대며 뒤따라 온다.
# 18. 워낙 걷기를 좋아하지만 평발 때문에 쉽게 지치고 무릎도 뻐근하다.
# 19. 엉겅퀴 꽃 위에 나비가 앉았다.
# 20. 모도로 입구에 서 있는 동상
# 21. 오늘의 목적지 배미꾸미 조각공원이다.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조성된 배미꾸미 조각공원은
조각가 이일호씨가 조성한 것으로,
‘배미꾸미’는 ‘배의 밑바닥’을 뜻한단다.
모도의 형세가 배 밑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붙였다는데,
바닷가 500여 평의 잔디에 그의 대형 조각 작품 30여 점이 전시돼 있다.
# 22. 설치된 그의 조각들은 한결같이 원초적 생의 근원을 묻는 듯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두번째라 생소하지 않았지만 다시 봐도 즐거운? 조각들이라
뜨거운 햇빛을 게의치 않고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 23. 인체의 아름다움을 다채롭게 표현한 작품들
# 24. 가을 하늘처럼 파아란 하늘을 볼 수 있었음 좋았을텐데....
# 25. 큰애와 남편은 나무 아래 밴취에 앉아 쉬고 둘째는 고양이와 놀고...
# 26. 난 카메라 앵글을 이리저리 돌려본다
# 27. 줌 인, 줌 아웃...피사체에 생명을 넣어 본다.
생명을 불어넣으니 갑자기 낯이 뜨거워진다.
# 28. 어디선가 낯익은 이야기가 서려 있는 동상도 있고...
# 29. 모래사장 위에서 서로 몸을 포갠 남녀의 얼굴은 윤곽만 살아 있을 뿐 나머지는 뻥 뚫려 있다.
바다는 잔잔하지만, 바다 곁의 이일호 조각들은 욕망에 사로잡힌 채
삶에 대해 사유하기를 권유하는 듯하다.
# 30. 조각이라는 3차원의 공간을 통해 에로티즘을 담고
또한 그 속에 담긴 시적 영감,
철학적 사유의 메시지를 조형화하였다.
이건 두번째 주제인 죽음일까?
# 31. 잠재된 인간의 성적 충동과 나르시시즘,
이에 의한 에로티즘 형상들은 작가 이일호의 자유의지를 반영한다고....
이것이 첫번째 주제인 사랑을 표현한 것이리라..
# 32. "예술을 가장 단순한 표현으로 축약시킨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라고 앙드레 브르통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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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왜 그리 성에 대한 표현을 지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성이야말로 인간을 드러내는 가장 간명한 방법"이라고 대답했단다.
# 38.그의 조각적 표현 방식은 화려하고, 간명하며, 몽상적 특색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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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죽음의 이미지 해골....삶과 죽음,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
그 사랑을 작가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조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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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바다는 모도를 섬으로 고립시킬 생각이 없었고
모도 도한 바다의 품에 안기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에 서 있다
#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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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인천공항 활주로를 이륙한 비행기들이 1, 2분 간격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1, 2분 간격이긴 하지만 비행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별과 재회가 동승해 있다.
그러니까 신도·시도·모도에서의 시간은 뭍과 바다와 하늘의 움직임이
더불어 존재하는 공간이면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공간이다.
즉 자유로움일 것이다.
# 55.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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