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의 일상/자운영 영화 보다

미인도 & 바람의 화원

올레리나J 2009. 11. 20. 15:56

바람의 화원 1,2를 읽고 SBS 박신양,문근영 주연의 바람의 화원을 간간이 드라마로 본 터라

각기 표현하는 매체가 다른 이들의 표현이 어떨지 .

매우 호기심 어린 심정으로 영화를 봤는데...

그럭저럭 건질만 한 것도 있었으나 스토리는 단연 책을 따라올 수가 없지요

섬세한 그림의 과정과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영상으로 다 표현하겠어요?책은 맘껏 상상할 수 있어서 좋고 드라마는 책에서 상상했던 내용을 확인해서 좋았지만

 

영화 '미인도'는 글쎄요....책과 드라마완 완전 다르게 각색을 해서

김홍도,신윤복이라는 이름과 신윤복을 여자일수도 있겠다는 것만 차용하고

신윤복의 그림에 여인들을 많이 등장시키고 그때의 화풍과는 달리 획기적인 그림을 남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어쩜 이리도 '품위없는 정사신'을 남발했는지...

작년에 보았던 중국영화 색,계의 이상하고도 어려운 베드신은 그들의 연기와 짜임새 때문에 자연스럽더만

이 영화에서는 왜 굳이 이런 씬이 필요했을까? 의문이 든다.

영화 광고를 색,계와 음란서생 어쩌고저쩌고 하더만 단지 PR을 위해였을까?

일주일간 연습하고 5시간여를 찍었다는 여자 둘의 괴상한 체위는 차라리 눈을 감고 싶더라니.... 

 

바람의 화원에서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은 두 화백이 같은 사물을 보고 다르게 표현하는 동제각화로 그림 대결을 하는 장면이고

미인도에서는 바로 앞에 강이 흐르는 운치있는 산사 .

영화 코스모스 피어있는 들판, 붉은 꽃 피어있는 개펄 등 멋진 풍광은 큰 화면에서 빛을 발하더만...

드라마는 김홍도의 박신양과 신윤복의 문근영은 배역에 잘 어울린다싶었는데. 

미인도의 김홍도는 영 아니올시다....

 

어쩜 그리 스토리가 허술한지....

내용 상관없이 야한 볼거리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강추..

책과 드라마를 나처럼 섭렵했음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니 강추!

초겨울의 초입에서 맘 허전하여 가슴에 새길 영화하나 볼까 싶은 이들에겐 비추!

그래도 고서화라는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야하지 않았을까?.

잠시 영화 포스터랑 윤복의 그림이랑 미인도 OST 를 감상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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