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왔었을까?
기억도 희미해지고
내소사 입구가 참 좋았었다.
가물거리는 기억을 되살려보면~~
어느 여름날,
그리고 겨울
석양 무렵
방문객들은 이미 다 빠져나가고
소란스런 메아리가 잠시 스쳐간다.
온통 연둣빛에
방점으로 연등이 흔들거린다.
우리가 지나온 길이
차곡차곡 쌓여
현재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진다.
한줄기 따스한 봄볕으로
겨우내 움추렸던 맘을 달랜다.
이젠 음지도 두렵지 않다.
따사로운 바람이 일렁인다.
왕겹벚꽃, 꽃이 진다.
땅에서 다시 피어난다.
윤회처럼......
석양이
연둣빛에 반짝인다.
이젠 확실히 기억되리라
석양 무렵 산사는
"고즈녁"
언제부터 산사 처마 밑
풍경이 사라졌을까?
내장사도, 선암사도
내소사도 풍경이 없다.
그래서 더욱 고요하다.
바람마져 할일을 잊은 듯 ...
서쪽 해를 바라보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내소사에 스며들다.
아담한 내소사 마당에
긴 그림자 드리우다.
내소사 작지만,
소소한 행복
한없이 부드럽던 그날,
그 자리의 바람.
꼭 셔터가 닫힐 무렵
어떤 포즈가 생각난다.
그리고 스님
정갈함
상처난 고목
숱한 자연재해를 견뎌낸
세월의 흔적
스님의 저녁 산책
평화로움
석양 조차 숨 죽이는
절 간의 마당
꽃들의 기운을 받아
둥글둥글 퍼져 자라는 나무
자목련
잎이 그리워 기다렸어요.
기어코 그댈 만나려고
흙의 유혹에도
바람의 유혹에도
비의 유혹에도
산새들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댈 만났어요.
그대와 어우러져
춤을 주어요.
밤엔 달빛에
달이 없는 날엔 별빛에
낮엔 햇빛과
바랄게 더 있겠나이까?
3층 석탑
이 모든 조화로움을
한 컷에 담다.
그날 거기 연둣빛
무지 그리울 예정~~
왔던 길 되짚어 가며
내가 가장 좋아라 하는 구도
우리의 가장 친한 동무는
~ 카메라 !
카메라 맨
그리고 셀카~~
그 길에서
멀지않은 바닷가
곰소항
곰소항 바람은 추웠다.
젓갈 상회도,
배도,
사람도,
적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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