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세계 3대 미항 시드니가 있는 호주

올레리나J 2009. 10. 16. 16:34
여행 4일째 2005년 1월 21일 호주

세계지리 시간에 수없이 외웠던
세계 3대 미항 나폴리, 리우데자네이로,시드니..
그 중 시드니에 내가 왔다.
형식상 영국여왕이 국가원수로 되어있는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영연방 국가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대륙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융기되어 만들어졌다
가장 오래된 대륙이면서 가장 늦게 제임스 쿡이
발견한 이 대륙은 원래 영국정부가 미국이 독립한 후
새로운 식민지를 확보하고자 선택한 곳이었다.
1788.1.26 많은 죄수와 간수들이 이 곳에 몰려들었다.
한마디로 유배지로 시작한 곳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한반도보다 무려 35배나 큰 세계 최대의 섬나라이며
인구는 2천만명으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나라이다
한반도와 사계절이 반대이지만 경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시차는
썸머타임 실시로 2시간 앞선다 .

조식 후 호주의 그랜드캐년이라고 일컬어지는
불루마운틴 공원에 도착해 에코우 포인트에서
공원 전체를 내려다 보았는데 산이 아니라
산맥으로 둘러쌓인 광할한 푸른색의 산이었다.
왜 녹색이 아니고 푸른색인가?
호주가 생태학적인 원산지인 유칼리투스 나무로
뒤덮혀 유칼리 잎이 태양빛에 반사되어
푸른 안개처럼 보이기 때문이란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웅장한 숲 뿐이고
슬픈 전설을 갖고 있는 세자지매봉이 아름다웠다.

톱니바퀴가 아닌 레일만으로 이뤄진 궤도 열차는
(원래는 석탄을 운반하던 열차)
기네스북에 올라있기도 하고
52도 각도의 수직 절벽으로 내려갔다가
대지를 따라서 평탄한 길을 산책하며 가는 부시 워킹코스는
산림욕에 그지없이 좋을 듯 싶었다.

훼더데일 야생 동물원에서 희귀동물들을 보았는데
코알라는 어찌나 게으른지 유칼리투스 잎만 먹고
가지에 매달려 잠만 자고 있었다.
오죽하면 종족번식의 본능마저 잊어버려서
여기선 코알라 숫놈에게 비아그라를 먹인다잖는가?

다시 시드니로 귀환하여 20년된 호주 최대의 수족관을
돌아보는데 코엑스 수족관과 별 차이 없더만...
부산에 호주와 똑같은 수족관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공중으로 다니는 모노레일을 타고
서울 명동 쯤으로 번화가인 달링 하버를 둘러보았다
6개의 정류장이 있었고 IBM.알리안츠 등
친숙한 상호를 가진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도시계획법으로 똑같은 건물을 못 짓게 하여
다양한 설계와 재질을 가진 건물들이 웅장했다.

석식은 한식 뷔페로
커다란 카지노를 가진 건물에서
배가 무척 고팠으므로 게걸스럽게 많이 먹었다
카지노도 한 번 둘러보았지만
아는게 있어야 대박이라도 한 번 터트려보지 원....

어제와 같은 호텔에서 가밀라는 사우나를 가고
난 욕조에 물받아서 반신욕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여행 5일째 2005년 1월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3시간여를 이동하여
한적한 어촌을 연상케하는 포트스테판에 도착하니
사막과 푸른 남태평양의 환상적인 황금 해변이
어우러져 신비롭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햇빛이 강렬했지만 습도가 낮아
땀은 나지 않았다.
4휠 지프 드라이빙을 하며 사막에 도착
왁스를 칠한 보드를 타고 모래언덕을 (경사가 80도쯤)
눈썰매 타듯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스릴 만점
하지만 올라오기가 무지 힘들었다.발이 모래 속에 푹푹 빠지는데
그래도 난 3번을 탔다.신났다.재미났다.
바람이 무지 불고 모래가 밀가루처럼 고와서
몸 구석구석에 모래가 달라붙어 처치 곤란
입으로도 많이 들어갔을게다

40킬로 미터에 이르는 황금 해변에서
조개잡이를 했는데 모래반 피피 조개반..
1인당 50개 이상 가져가면 벌금에 처한단다
발로 슬슬 긁기만 해도 조개가 나오니
이런 조치가 없음 한국사람들에 의해 진작 조개는 바닥났을걸...
순 우리나라 관광객 뿐이더만..
잡아서 물속에 다시 방생하고 왔다.
두 팔을 벌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바다의 가슴으로 내뿜어대는 숨결을 원없이 빨아 들였다.
남태평양 수평선 저 끝을 바라보노라니
갑자기 나 자신이 아주 보잘것 없는 미물처럼 느껴졌다.
그 작은 점과 같은 존재 하나가, 남태평양 그 끄트머리에 서서,
'아, 지금 내가 정말 한국에서 참으로 멀리 떨어져 나와 있구나!'란 실감을 하게 했다.

돌핀 크르즈 배에 탑승하여 선상식을 하며
야생 돌고래 100여 마리가 서식하는 넬슨 베이 근해로 나가
6마리 정도 보았다.
이 해변 이름이 스탁튼 비치인데
이곳에 할리우드의 돈 많은 배우들의
별장이 있고 해변 근처의 집들은 경매로 팔리는데
공급은 없고 수요만 많아 집값이 엄청 비싸다한다.

특이한 것은 어느 바다를 가든지
비릿한 갯내음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얼마나 환경에 신경을 쓰면 그러겠는가?
돌고래 한마리만 죽어도 바닷물 분석하고
야단법석을 떤다니.....

포트 스테판 와인 농장에 들러
여러가지 와인 시음을 했다
레드 와인은 프랑스산이 최고고
화이트 와인은 호주산이 제일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여기 와인은 등급이 없는게 특징.
우리 큰아들 주법 가르치려고 맛있는 화이트와인 1병 샀다.

한없이 펼쳐져 있는 황금빛 모래사장에
부서지는 거대한 남태평양의 파도소리
유칼립투스 숲 속에서 전해지는
생생한 아름다움과 감동이 호텔에 와서 눈을 감자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여행 6일째 2005년 1월 23일 호주에서 삼일째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왔다.
날씨가 많이 도와준다고 내내 좋아했었는데..
빗줄기가 세지 않아서 다행.
시드니 동부해안에 있는 본다이비치
원주민 언어로 '바위에 부딫혀 산산이 부서진 하얀 파도'란 뜻이란다.
높은 하얀 파도가 쉼없이 밀려왔다갔다 하는데
서핑을 하는 곳인지 서핑대여 기구들이 많았다.
우중의 바다도 참 운치있어 좋았다
연인과 우산 쓰고 해변을 걷는다면
그것보다 더 낭만적인 일이 또 있을까 싶었다.

반대쪽에 갭파크라는 100미터 높이의 깍아지른 수직 절벽.
어디서 많이 본 듯 싶더니만 영화 빠삐용에서
스티븐 매퀸이 감옥 탈출을 위해 뛰어내린 곳이었다.
예전에는 자살의 명소로 유명했다는데
부산 태종대를 연상케 했다.
천연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어서 매트릭스, 미션 임파서블2,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등 뿐만 아니라
각종 뮤직 비디오도 여기서 많이 찍었다고 한다.
호주가 영화산업 중에서 편집작업이 최고인 나라라 한다.

점심은 캡틴 쿡 쿠르즈라는 유람선을 타고 선상식을 하며
시드닌 미항을 샅샅이 둘러보았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 때문에
또 특징있는 초고층의 건물들 때문에 시드니가
3대 미항의 명성을 아직까지 갖고 있지 않나 싶었다.

시드니에 식수를 공급하는 물탱크가 묻혀 있는
더들리 페이지 언덕에 오르니
시드니 항만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오후엔 비가 완전히 그쳤다.
시드니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오페라 하우스에 갔다
1959년에 착공하여 1973년(공사기간 14년)에 완공된
오페라 하우스는 가까이서 보니 마치 조개껍질을
여러개 포개놓은 것 같은 아이보리색의 환상적인 건물이었다
오페라하우스 어디선가 쇼스타코비치의
경쾌한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의 선율이...
혹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의 여러 음표가
너울거리며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았다.

Mrs 맥콰리 포인트에서 여자 일행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총독으로 재직했던 레이클런 맥콰리(Lachlan Macquarie)의 부인인 미세스 맥콰리는
남편이 3차례의 영국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만이 잘 보이는 위치에서
글과 그림으로 소일하면서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렸다고 했지.
맥콰리 총독은 지금의 시드니를 있게 한 역사적 인물이다.
그는 1810년부터 12년 간 총독으로 재직하였다.
재직 기간 동안 서너 번 본국인 영국을 다녀왔는데,
지금은 하루 이틀 걸리지만 그 당시 영국을 다녀온다는 것은
수개월이 걸리는 긴 항해의 길이었다
그 이후 총독은 그곳을 미세스 맥콰리 포인트라 명명하고 그녀의 정성을 기렸다고 했다.
언젠가 비가온 후 아내의 가죽구두에 진흙이 잔뜩 묻은 걸 보고
부하들을 시켜 하루 저녁에 부인이 다니는 산책로를 포장도로로 닦았다고 한다.

또 부인을 짝사랑하던 부하가 마땅히 앉을 만한 장소가 없자
바위를 쪼개고 갈고 닦아 의자를 만들어 주었고
그 옆엔 비가 올 때 앉으라고 바위 깊숙히 돌의자를 만들어 주었으니...
얼마나 행복한 여인네였을까?

1600여 년전 일본에 볼모로 붙잡혀 간
신라의 왕자 미사흔을 구하기 위해 바다 건너 일본 땅에
단신으로 갔다가 불귀(不歸)의 객이 된 박제상이 떠오른다.
그의 아내가 치술령에서 남쪽 바다를 향해
남편 박제상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망부석(望夫石)이 된 전설이 생각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가슴으로 전해져 왔다.

내가 시드니를 돌면서 가장 떠나고 싶지 않았던 장소가
바로 맥콰리 포인트였다.
나무기둥에 혹은 돌의자에 기대앉아
모포 한 장 무릎에 얹고 편안하게 독서를 하면 더없이 좋을 장소였다.
눈이 피로하면 잠시 멀리 시선을 돌리면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보이고
그것도 지루하면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눈앞에 펼쳐진 푸르디 푸른 바다와,
이국에서 느끼는 쓸쓸한 감회가 한데 어우러져
곁에 친구가 함께 있음에도 쓸쓸한 기운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산책로를 돌아오다 보면 포트 데니슨(Fort Denison)이란 것이 있다.
바다 위에 살짝 드러내 놓은 그 모습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시드니 항에는 수많은 배들이 드나들었는데
배들의 침몰사고가 잦았다.
그 곳의 바다 속에는 바위들이 많이 있었다.
'사고다발 지역'을 표시하기 위해 물 속의 바위 위에 세워졌다.
등대로도 사용하고, 죄수들을 사형시키기도 했고
한때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역사적인 기념물로 동그마니 서 있다.

저렇게 가까운 바다에 감옥이 있으면
탈옥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당시 포트 데니슨 주위에는 상어떼가 득실거렸다고 하니
탈옥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천당과 감옥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가이드 한테 들은 정보

호주는 천혜의 자연과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풍부한 자원,
세계 최대의 양털 생산국, 노동자의 천국, 오염되지 않은 나라,
사회보장 제도가 잘 정립된 나라,
다민족으로 구성된 나라
그리고 영국과 미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민주주의 나라
호주는 소련, 중국, 미국, 캐나다, 브라질과 더불어 광대한 국토를 지녔다.

호주 경제를 이끌어 가는것은 농수산물이어서
공장이 없고 농약이 없어서 식당에 가면 파리떼가 있다

뉴질랜드나 호주 달러는 우리나라의 조폐공사에서 만들어
당당히 메이드 인 코리아가 찍혀 있다네요

또한 세계 100대 대학 중에 호주는 7개 대학을 갖고 있고
서울대는 끼지도 못하고 포항공대가 99위 한적이 있다고...

호주는 여자들의 천국이라
사회보장 순서가
첫째 여자 (미혼모나 미망인 수당)
둘째 아동 수당 (낳기만하면 돈을 번다고)
셋째 장애인 복지 수당
넷째 노인 복지 수당
다섯째 애완 동물 의료 보험비
불쌍한 남자들이 사는 나라가 호주라네요

결혼률이 가장 낮은 나라..이혼율도 가장 낮은 나라
왜냐면 이혼하면 남자가 쪽박을 찬다니
결혼도, 이혼도 신중히...

이혼 사유
1. 8시 이후에 아무런 이유없이 집에 안들어온다
2. 부부가 가정일을 분담하지 않고 아내에게만 시킨다
3. 일주일에 한 번씩 외식을 시켜줘야한다
4. 한달에 한 번 여행을 보내줘야한다.

또한 환경 보호국가이기 때문에
폐기물 처리하는 사람이 갑부이고
골프장마다 지하에는 하수 종말 처리장이 있어
굴뚝을 높이 세워 연기를 공중으로 훨훨 날려 버린대요

호주 주택들을 보면 적색이 많은데
산,바다, 들이 모두 푸른색 계통이어서 (이런 색들은 우울증 유발)
한때는 자살율이 1위... 흥분 시키는 적색계통의 색을
어딘가에는 반드시 칠해야 건축허가가 나온대요.

예방의학이 발달된 나라
병들면 의료보험으로 고쳐주려면 돈이 엄청 들어가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방.산모가 출산하면 상어 연골 1년치가 나오고
갱년기 때도 양 태반의 갱년기 예방치료제가 나와서 골다공증, 관절염 환자, 등이 굽은 노인들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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