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의 커피나무 멋진 사장님과
귀요미 늦동이 딸
조셉의 커피나무입구 기둥의 멋진 여인네
사모님이 직접 그리신 작품들...
주차장과 입구
커피를 볶는 방도 따로 있고
커피를 배우려는 수강생들에게
손수 가르치기도 하며
인테리어도 부부가 함께 꾸몄으니
올라가는 계단도 예사롭지 않아요.
부부가 성당에 다니는 독실한 신자여서인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종교적인 색채가 짙고
종교가 없는 나지만
분위기가 아주 편안하고 따듯했다.
이국적인 분위기는 여행에 목말라하는 노마드에겐 청량제이다.
샹들리에를 보라.. 나무판자에 구멍을 뚫고 전구를 끼워 만들었다. 감탄 또 감탄... 어쩜 이런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나?
소품들은 여행하면서 하나 둘 모았다고...
1층은 주차장과 커피 볶는 방 2층은 커피 내리는 주방과 홀 야외 테라스가 있고 3층은 담배도 피울 수 있는 야외 탁자도 있다.
게단의 대리석에
하나 하나 그림들을 그려 넣었다.
아기자기한 소픔들...
교실 환경 정리 하면서, 아이들 미술 가르치면서 이런 소품들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종이 접시에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접시를 미술시간에 아이들과 만들어볼 참이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옐로우 빛....
테이블은 많지 않다. 눈이 쌓인 한겨울엔 길이 경사가 있어서 손님들이 많이 오지 않는단다. 어쩌다 오는 손님은 하루 종일 머물며 고립되다시피 아니 오히려 고립을 즐기며 리필 해주는 토스트와 커피로 정담을 나눈다고...
사장님 말을 들으니 그림이 그려진다. 미소가 번지는 정담들....
사장님이 남편 초딩 친구다. 20여년 전 인사동에서 찻집을 한 적이 있고 그때 만났었지만 워낙 오래되어 잊혀졌다가 오늘 완전 뇌리에 박혀버릴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인 모습에서 풍겨지는 이미지가 '난 선하고 따뜻한 사람이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화장실도 예사롭지 않았다. 아트!!!
커피나무 관리하는 아저씨도 사장님처럼 수염을 길렀다. 사장님의 처조카라 한다. 비슷한 이미지... 쉴새없이 몸을 움직이며 꽃을 배치하고 소품들을 정돈한다.
내 생애 가장 맛있는 연하지만 숭늉같은, 향이 깊은 커피와 좀더 진한 커피 두 잔을 맛보았다. 봉지 커피 맛의 감각이 갑자기 소멸된다.
언덕을 넘어 헐떡이며 걸으니 성균관대 후문이 나오고 그토록 내가 오고자 했던 북촌한옥마을 투어가 시작되었다.
엣날 명문가들이 살던 북촌...
양반들이 뒷짐을 지고
느릿느릿 걸었을 그 길을
21세기의 난 힘차게 내딛는다.
여러 가지 체험살이들이 있었고 크고작은 박물관도 보인다. 한가로운가 싶더니 북촌 8경에 들어서니 국내외 관광객들이 소란스럽다.
맹사성의 고택이 있던 자리
인력거다. 아띠인력거... 인력거꾼은 젊은이다. 대학생 알바로도 괜찮겠다. 체력도기르고 학비도 벌고... 단지 외국여행객이 뜸해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3월초에 찾아온 초여름 날씨... 부드러운 바람결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향 깊은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리는 북촌 마을의 정경들... 북촌 8경 중 서너곳은 다음을 위해 남겨두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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