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시간에 음식을 먹는걸 보면
그 아이의 성격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무거나 골고루 잘 먹는 아이들은
성격도 두리뭉실하여 원만하다.
편식이 심한 아이들은 학습력도 떨어진다.
100% 그런것은 아니지만...
어릴 때 먹은 음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음식맛을 몸이 기억해서
어른이 되어도 어렸을 때 먹던 음식을 즐긴다.
음식이 곧 그 사람의 건강을 결정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의 음식 습관이 아주 중요할 수 밖에...
매일 난 얼른 밥을 먹고 나서
돌아다니며 격려를 한다.
다 먹은 아이들은 칭찬을 하고
아예 손도 대지 않는 나물이나
버섯같은 것은 한입이라도 맛을 보게 한다.
씹다보면,먹다보면 언젠가 맛을 알게 되지 않을까?
그리하여 급기야 먹여주기까지 한다.
매일 5명 정도에게 하나도 손대지 않은 음식을 먹여주면
선생님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생각 때문인지
감지덕지 하는 표정으로 받아먹는다.
그 작고 귀여운 입을 떡 벌리고
내가 주는 젓가락 끝의 음식을 예쁘게 받아먹는다.
귀여워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지도한다.
내 아이들이
반찬 투정하지 않은 남자로
성격 둥글둥글한 여자로 자라서
행복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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