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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가을 다시 화담숲

올레리나J 2016. 11. 24. 12:08

 

 

가을이 빛이 바래간다.

 

나무 위에서 최선을 다해 

남아있는 이파리들의 처연한 아름다움...

 

우리의 인생도 이렇듯 

빛이 바래가고 있다고 

친구들 얼굴에 드리워진 주름살의

결이 말해 준다.

  

우리 윤기없는 낙엽이 되어가고 있지만

맘은 어디든 갈 수 있는 청춘이어라.

 

여주 일성콘도에서 수다로 보낸 하룻밤

황혼녘 신륵사 경내 거닐기

다시 찾은 쌀쌀한 화담숲에

그나마 그때가 가장 젊었던

평온한 숨결을 남겨두었노라